갑작스레 구례에 갔던 연유를 말할 때가 되었다.약 20여 일 전 격려의 시조 한 편을 받았다. 짧고 간결하다. 전북대 교수 출신이신 원로시인 유응교 박사께서 보내오신 헌시조(獻詩調)였다.고마움에 앞서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몰랐다.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예의를 표현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바쁜 일정에 시일이 많이 지나게 되었다.해를 넘길 수는 없다. 그래서 시인이 태어난 구례의 운조루를 찾았다. 운조루는 삼수부사를 지낸 시인의 7대조 유이주(柳爾胄) 선생이 경상도 대구에서 이주하여 영조 52년(1776) 구례의 명당 터에 지
배우가 무대에 등장했는데, 대사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무대 위의 배우는 두 사람이다. 상대역이 위트 있게 힌트를 주는 대사를 던지면 생각이 날 것 같은데... 상대역이 도무지 도움을 주지 않는다.대사를 주고 받았지만 각자 논다. 즉흥적인 대사라 연결이 되지 않는다. 관객은 뭘 느꼈을까? 그렇게 1시간을 무대를 이끌어갔다. 악몽에 시달리며 새벽에 눈을 떴다. 목덜미에 식은땀이 촉촉하다. 꿈은 현실의 반영인가?요즘 심기가 좋지 않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며칠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한 일주일 카톡도 전화도 블로그도 쉬고 싶다.